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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블랙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열연과 특급 출연진인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작품 쿵푸팬더. 2008년에 개봉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2023년 현재에 보아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출연진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등장인물에 따라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는 전문 성우들이 더빙을 맡았다. 일단 주인공인 팬더 '포'는 '잭 블랙'이 연기하며 100%의 싱크로율을 보였다. 이는 애초에 쿵푸팬더 제작 초기부터 포를 잭블랙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문답으로 마음을 울리는 깨달음을 주는 거북이 '우그웨이 대사부'는 '랜들 덕 김'이, 귀여운 너구리의 모습이지만 절대고수인' 마스터 시푸'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더스틴 호프만'이 역할을 맡아 연기하였다. 그리고 포를 도와 악의 축인 '타이렁'과 맞서는 무적의 5인방으로는, 호랑이인 '타이그리스'를 안젤리나 졸리가, 원숭이 '몽키'를 '성룡'이 맡아 목소리만으로도 연상이 되는 캐릭터를 연기하였다. 또한 긴 다리의 학인 '크레인'은 '데이비드 크로스'가, 뱀인 '바이퍼'는 '루시 리우'가, 사마귀인 '맨티스'는 '세스 로건'이 목소리를 맡아 열연하였다. 그리고 악역 요즘 표현으로 빌런인 눈표범  '타이렁'은 배우 '이안 맥쉐인'이 맡아 영화의 흥미를 더했다. 영화의 포스터에도 유명한 출연진의 이름이 비중 있게 제시되어 과연 애니메이션을 통한 목소리 연기는 어떨지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잭 블랙의 작품을 즐겁게 감상한 사람이라면 외모부터 너무나 동질감이 느껴지는 저 팬더가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 줄지 무척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 하겠다. 그리고 포의 아버지인 거위 '핑'은 '제임스 홍'이 연기하였는데, 무심한 듯 툭 던져주는 말들이 하나하나 인생의 진리 같아서 무척 인상 깊었다. 특히 제임스 홍은 1950년대 이래로 600개가 넘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대배우인데, 대표작을 꼽을 수 없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였다. R.I.P.D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닉의 영혼이 살아있는 사람 눈에 보이는 모습을 연기한, 바나나를 총처럼 들고 다니던 할아버지 배우이다. 이렇게 화려한 출연진으로 무장한 드림웍스의 야심작 쿵푸팬더는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관객수가 10위권에 들 정도로 큰 흥행을 하였다.

     

    줄거리

    중국의 어느 한 마을에서 아버지의 국수가게에서 일을 돕던 포는 초고도비만 팬더였다. 아버지는 거위인데 아마도 가족의 히스토리가 따로 있는 듯하다. 이 이야기는 속편의 모티브가 된다. 아무튼 평소처럼 느리게 겨우겨우 일을 하던 어느 날, 마을의 쿵푸사원에서는 대대로 내려오는 쿵푸의 비법서인 용의 문서를 전수받을 전수자를 뽑는 행사가 열리게 되고, 포는 평소의 우상이었던 무적의 5인방을 보기 위해 행사장으로 열심히 올라가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에 우연이 겹쳐 포가 그 전수자로 지목을 받아버리고 포를 지목한 우그웨이 대사부는 꽃잎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 그때부터 포의 쿵푸인생이 시작된다. 어딜 봐도 근육이라고는 없고 말랑말랑 쿠션 그 자체인 포는 마스터 시푸의 지도를 받아 조금씩 성장한다. 음식을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유연하며 재빠르고 숨어있던 쿵푸의 재능이 튀어나오게 된다. 이렇게  열심히 수련하던 중 저 멀리 감옥에 갇혀있던 타이렁이 용의 문서를 빼앗기 위해  마을로 향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기 시작했고 무적의 5인방은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이끌며 피난길로 떠나게 되었다. 드디어 타이렁과 포가 대결을 펼치게 되고 포는 아무리 맞아도 전혀 지치지 않고 타이렁과 맞선다. 그러던 중 타이렁은 용의 문서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패닉에 빠지게 되고 포가 스스로 익힌 손가락 기술에 당해 사라지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고 시푸와 포가 나누는 대사가 이 영화의 킬링포인트. 이런 유머 때문에 이 영화가 좋고 너무나 찰떡같은 잭 블랙의 목소리 연기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전작 슈렉 때부터 기존 세상을 비트는 콘셉트로 작품을 만드는 드림웍스가 슈렉과 더불어 또 하나의 친근한 영웅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비주얼부터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 우리 포. 참 사랑스럽다. 

     

    제작 정보

    쿵푸팬더가 내용과 출연진 등도 화려하고 재미있지만, 우리가 다른 애니메이션들보다 더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에 새로운 기술력과 제작진의 노력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좀 더 그 세계를 여행하듯 느낄 수 있도록 시네마스코프도 1:2.35 비율의 넓은 렌즈를 사용하였고 건물들마다 세심한 디테일 작업을 거치며 전체 그림을 완성하였다. 특히 디자인 스태프들은 중국의 건축물이나 전통적인 색깔이 상징하는 것들을 고증으로 거치며 탐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 어디나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인류 보편의 정서를 기반으로 재창조를 해냈다. 쿵푸팬더를 제작한 드림웍스는 꿈과 작업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만큼 디즈니 픽사와 더불어 장편애니메이션 영화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디즈니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드림웍스는 셀애니메이션보다는 3D애니메이션의 길로 조금 더 빠르게 행보를 재촉했다. 그렇기 때문에  '타잔' 이후 갑자기 침체기를 맞은 디즈니와는 다르게 2000년대부터 상승세를 타게 되고, 슈렉과 쿵푸팬더 같은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들을 성공시키게 된다.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이 점점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게 되면서 디즈니 픽사와 드림웍스로 양분되었던 시장도 여러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개봉되며 관객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게 되었다. 초승달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아이의 실루엣이 상징하는 것처럼 드림웍스의 작품들을 통해 좀 더 행복한 꿈과 같은 작품들을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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